9일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1.46% 내린 9만3558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9시 30분 기준 이더리움(-1.36%)을 비롯해 XRP(-1.44%), 솔라나(-2.19%), 도지코인(-3.8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BNB(0.52%)만이 소폭 오름세다. 지난 며칠간 강세를 보여온 카르다노(-7.56%)와 트론(-2.00%)도 내림세다. 

비트코인은 미국 법무부의 압수 물량 매도에 대한 우려, 잠재적인 매도 물량 등으로 9만 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시됐다. 얀 하펠과 얀 알레만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9만2500달러를 재차 테스트하면서 가격 모멘텀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까지 비트코인이 장기간의 강세 이후 약세 전환은 조정기간인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주목해야 할 핵심 구간은 9만 달러 구간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 법무부가 몰수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직접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다른 포스트를 통해 전했다. 이들은 "몰수된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 보안관에게 넘겨지고, 이후 공개 경매를 통해 매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량이 설령 매도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시장이 일주일만에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내놓은 상태다.

언급된 9만2000달러대에서 테스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향 돌파 시에는 9만 달러까지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CP캐피털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는 이같은 분석과 함께 "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미국 법무부의 다크웹 실크로드 비트코인 물량 매각 허가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오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따라 미국 증시가 휴장하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이 9만2000~9만5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락세에 고래들이 추가매수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더데이터너드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일부 기관(고래)이 더 많은 양의 비트코인 매집에 나섰다"며 "컴벌랜드 추정 주소와 갤럭시 디지털 주소, 익명의 고래 주소가 각각 비트코인을 390개, 400개, 400개씩 거래소에서 인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지금을 비트코인 매수 적기로 보고 있다.

또다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비율)이 최근 약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이미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똑똑한 트레이더들은 MVRV 비율이 마이너스일 때 매수해 큰 수익을 실현하고는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비즈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