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에 본사를 둔 헤카 펀드(Heka Funds)의 펀드 매니저 파비오 프론티니(Fabio Frontini)가 프로토스(Protos)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과 암호화폐 시장 동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헤카 펀드는 세계 최대 테더(USDT) 보유 기관 중 하나로, USDT를 $1 페그 주변에서 매매하며 차익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과대평가인가, 전략적 움직임인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47,470 BTC(세계 유통량의 약 2.2%)를 축적하며 역사적인 비트코인 매입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프론티니는 “MSTR 주식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에 비해 상당히 비싸 보이지만, 이를 활용한 명확한 차익 거래 전략을 확립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매우 중요한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동안 GBTC나 현재의 피델리티, 블랙록 ETF와 같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사례도 있었다”며 “이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생태계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MSTR 차익 거래에 대한 헤카의 신중한 접근

프론티니의 신중한 태도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재 MSTR 주식은 보유 비트코인 가치의 94%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 $81억 규모의 MSTR 주식을 공매도하고 BTC를 매수하는 차익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프론티니는 이에 대해 “이 거래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헤카 펀드는 이 전략을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과거에도 BTC 보유량 대비 3.4배 이상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된 적이 있으며, 이는 현재의 1.94배 프리미엄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프리미엄 확장은 차익 거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테더와 비트코인의 안정성

프론티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뿐만 아니라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대규모 보유 기관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보유가 집중화된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초기 Mt. Gox 시절부터 현재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대로 이어지는 동안 네트워크는 꾸준히 안정성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헤카 펀드의 차익 거래 전략과 시장 전망

2023년 기준, 헤카 펀드의 총 자산은 €18억을 초과했으며, 연간 $3억 7,200만 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프론티니는 “전통 금융에서 사용되는 리스크 관리 도구와 전략을 암호화폐 시장에 도입하여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하며,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페그 변동성은 차익 거래를 위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테더와 관련된 신뢰 문제에 대해서는 “테더가 미국 금리 덕분에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다보스 회의에서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이 ‘테더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은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에 대한 입장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프론티니는 “나는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능하지 않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기회를 탐색하려는 신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들이 헤카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헤카 펀드의 전략과 입장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출처: PR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