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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에서 새는 카카오… 임원은 주식 팔고 노조는 파업 준비
1
거시경제러
09-05
조회수 6
추천 0

모빌리티 상장 추진때 스톡옵션

카카오페이 먹튀 사태 이어 또 잡음

노사 관계도 악화… 단체교섭 결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핵심 경영진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 시기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사 관계 역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4일 카카오모빌리티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규진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7만6000주를 행사한 뒤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CBO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5411원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에게 부여된 수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가 매도한 당시인 2021년 장외 시세가 1만원대에서 2만원 중반대에 형성됐던 것을 고려하면 안 CBO는 최소 10억~30억원대 시세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의 비전을 이끌어야 할 핵심 경영진이 상장 추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식을 처분한 건 책임감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스톡옵션 행사는 개인의 재산권 행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상장사 임직원에게 회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하는 시기에 이뤄진 주식 매도는 자칫 주요 경영진조차 부정적 전망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안 CBO와 달리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미행사 스톡옵션의 약 80%는 행사가가 9094~3만500원 수준이다. 현재 1만3000원대인 장외 시가와 비교하면 손실 구간이 더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8조원대, 이를 기준으로 책정한 공모가는 4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장에 실패한 후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조사가 이뤄지면서 기업가치는 반토막 났다. 지난달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 주가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4조1000억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상장과 매각 작업 모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인 우버가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조짐을 보인다는 것도 악재다.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지 않는 이상 스톡옵션을 가진 일반 직원들이 큰 이익을 거두긴 어렵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 CBO가 최초 부여받은 스톡옵션 17만6000주는 행사 시기가 도래하면서 오래전에 행사한 것”이라며 “추가로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여전히 보유 중인 데다 회사 성장 비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개인이 별도로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사 조정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이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했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이 지난 1년간의 경영쇄신 과정을 비판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재택근무 축소를 문제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임원의 모럴해저드와 노사갈등이 카카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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