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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웨이브 퀀텀, 목표주가 2배로 상향…양자컴퓨팅 관련주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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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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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팅의 상용화가 아직 멀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폭락했던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14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은 47.9%, 디웨이브 퀀텀은 23.5% 폭등했다. 퀀텀 컴퓨팅은 14.0% 상승했고 아이온큐는 5.9% 올랐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지난 8일 엔비디아의 황이 양자컴퓨팅의 상용화 시점을 대략 20년 뒤로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후 9일 주가가 잠시 회복했으나 10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CEO가 양자 기술이 "진정으로 실용적인 패러다임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하면서 또 다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스톤은 14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팅이 "앞으로 대단한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는 투기 영역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이 미래의 매출액과 이익에 대한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갖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대부분의 양자컴퓨팅 회사들은 매출액이 거의 없어 손실을 내는 단계, 즉 기업 사이클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매출액은 있지만 아직 적자 상태다. 아이온큐는 2030년이면 매출액이 10억달러에 도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팅 회사는 경쟁의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글렌뷰의 스톤은 알파벳이나 IBM 같은 거대 기술회사들이 양자컴퓨팅 영역을 지배할 잠재력이 있다며 "따라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성숙해간다 해도 작은 회사들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양자컴퓨팅 회사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B. 라일리의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엘리스는 14일 디웨이브 퀀텀의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9달러로 2배 올렸다.


그는 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를 움직였던 엔비디아와 메타 CEO들의 발언에 대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의 반박을 인용하며 디웨이브 퀀텀의 퀀텀 기술이 이미 상용화됐다고 주장했다.


바라츠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일부 기업들이 이미 자사의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양자 어닐링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황의 발언이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양자 어닐링은 특정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특화된 방식이다. 반면 게이트 기반의 양자컴퓨팅은 이론적으로 강력하고 범용성이 높지만 기술적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은 게이트 기반의 양자컴퓨팅의 상용화에 대해 언급한 반면 바라츠는 양자 어닐링 컴퓨터에 국한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바라츠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저커버그의 발언에 대해서도 "양자컴퓨팅의 준비 상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상업용 양자컴퓨팅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미 고객들은 우리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통해 유용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패티슨 푸드 그룹과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와의 협력을 예로 들며 양자 기술을 통해 작업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기존에 비해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윌리엄스도 디웨이브 퀀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디웨이브 퀀텀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달러를 유지했다.


윌리엄스는 디웨이브 퀀텀이 어드밴티지 퀀텀 컴퓨터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양자컴퓨팅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B. 라일리와 벤치마크는 디웨이브 퀀텀의 신주 발행 주간사로 이해관계가 있다.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B. 라일리와 벤치마크 등과 1억5000만달러 상당의 보통주 발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편,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 겸 회장도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온큐가 최고 성능의 양자컴퓨터인 #AQ 36 포르테 엔터프라이즈 개발을 향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 시스템이 "이미 고객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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