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와 정국 불확실성 여파로 12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다섯 달째 하락하면서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4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심리는 전월 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107.7을 기록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2포인트(p) 내린 100.8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4.0p 하락한 102.4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서울의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도 보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7월 140.6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서 5개월째 하락 중이다.
경기는 100.2로 전월(105.4)보다 5.2p, 인천은 98.4로 전월(102.1)보다 3.7p 각각 내리며 보합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100.9)보다 2.1p 내린 98.8로 보합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5.6p 내린 102.0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강원 -4.4p(94.1), 대전 -3.5p(95.9)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원을 포함해 경북(93.4), 부산(94.7) 등 3곳은 소비 심리가 하락에 진입했다.
12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은 전월 대비 0.9p 하락한 95.3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6p 내린 95.4, 비수도권은 1.3p 하락한 95.0으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97.7로 11월과 동일했다.
뉴시스 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