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5조9000억원을 편성했다. 영세·소상공인 68만명에게 2000억원 규모의 배달비도 지원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대통령 최초로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함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우리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라며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관련 30조원 지원, 재난지원 환수금 8000억원 전액 면제, 소상공인 저리융자 4조원 지원, 청소년 위조 신분증 적발시 영업정지 문제 시정, 소상공인 맞춤형 36조원 지원방안 등 윤석열 정부 소상공인 정책을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여전히 힘드신 것도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여러분께서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25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9000억원을 편성했다고 알리고 "저리융자 자금 4조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도 4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은행이 협업하여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14조원의 신규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대출상환 부담을 덜어드릴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두 배 늘려서 10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90만명의 영세·소상공인께는 이미 지원해드린 20만원의 전기요금에 추가로 5만원을 더 지원하고, 내년에는 영세·소상공인 68만명에게 2000억원 규모의 배달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내년도 온누리상품권 판매량도 더 늘리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계속 성장시키고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하시려면 튼튼한 국가안보가 필수"라며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뒤로는 몰래 러시아에 용병을 보내고, 앞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직접 겨누고 있는 것"이라며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들께서 걱정없이 사업을 하시고 일상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의 힘은 바로 여러분에게서 나온다"며 "저와 정부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서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 어렵더라도 힘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지속적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수립과 각별한 애정으로 함께해 주시는 윤석열 대통령님을 비롯한 범정부적인 관심으로 우리 소상공인의 부담이 더욱 완화되기를 바란다"며 최저임금 제도 개편, 노동관계법 차등 적용,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마치고 소상공인 대표들과 점포 모양의 터치버튼을 눌러 소상공인 개막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은탑 산업훈장),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철탑 산업훈장) 등 6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또 한국맞춤양복협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를 참관하고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진행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양복업, 외식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40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