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제성장률 선방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실적 불확실성 영향을 받아 다소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나 성장했다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들의 호실적은 하루 늦게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2,141.5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04.82포인트(0.56%) 떨어져 지수는 18,607.93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속보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간의 경착륙 우려는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그러나 다우존스 예상치가 3.1%로 다소 높게 설정돼 있던 것을 기준으로 하면 결과값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증시에 부스터가 되지는 못하는 경제지표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미시적으로 서버계의 엔비디아라고 불리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예상 밖의 감사의견 거절 악재를 전하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전일 예상에 미달한 AMD 실적도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냈다. AMD 주가는 이날 10% 이상 하락하면서 어긋난 투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내놓은 MS는 3분기 매출액이 65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였던 645억 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도 3.3달러로 기대치인 3.1달러를 넘어섰다. 전일 구글의 알파벳과 동일하게 MS도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는 낸 것으로 보인다.
CFRA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기술주 실적 결과가 여전히 해당 분야에 비중을 크게 둔 투자자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만족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몇몇 기술주들의 몰락은 모든 빅테크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