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가 30일(현지시간) 올 3분기 소셜 미디어(SNS) 사용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데다 내년에 인프라 비용이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가량 하락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0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5.25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총 순이익은 1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4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02억9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올 3분기 광고 매출액은 3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광고는 메타 전체 매출액의 98.3%를 차지한다.
메타는 올 4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450억~480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중앙값이 46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63억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메타의 올 3분기 활성 사용자수는 32억9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하지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33억1000만명은 밑도는 것이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이 380억~4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370억~400억달러에 비해 하단이 올라간 것이다.
아울러 인프라 비용이 가속화하고 있어 내년에도 자본지출은 상당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셔 "우리의 AI(인공지능) 투자는 계속해서 만만찮은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상당 수준의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으로 구매해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AI 전략을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를 개량하고 늘려 왔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광고주 100개사 이상이 메타의 생성형 AI 광고 툴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 하드웨어 부문은 올 3분기에 44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6억8000만달러의 영업손실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다.
리얼리티 랩스 하드웨어 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억104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는 2020년 이후 580억달러가 넘는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0.25% 떨어진 591.80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3%가량 하락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