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온라인 상품권 거래액이 1조1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의 여파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59조389억원이다. 올해 1분기 10.8%, 2분기 8.6% 증가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분기 들어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다.
티메프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티메프에서 많이 취급했던 이쿠폰서비스(온라인 상품권) 거래액은 올해 3분기 1조447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2조5607억원과 비교해 1조1135억원(43.5%) 줄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1조3320억원(47.9%) 감소했다.
반면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에서 음·식료품(13.5%), 음식서비스(13.4%), 생활용품(9.1%)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5.1%), 음식서비스(13.2%), 여행 및 교통서비스(11.2%) 순으로 높았다.
지난 9월로 한정해 살펴보면,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한 19조5602억원이다.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3%로 전년동월 대비 4.1%p(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알리, 테무 등을 앞세운 중국의 강세가 이어졌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 구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한 1조9106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1조1620억원, 미국 4061억원, 일본 1355억원 순이다. 중국 해외 직구 구매액은 전분기보다 45.0% 늘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1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해외 직접 판매액 역시 중국이 231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과 일본의 해외 직접 판매액은 각각 935억원, 517억원이다. 미국 직접 판매액은 51.6% 늘었고, 중국은 22.2% 감소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