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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 테스트 통과? 낙관 이르다" 삼성전자 목표가 낮추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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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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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었던 지난 7~8월, 11만원에서 13만원 사이로 형성돼있던 목표주가는 현재 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증권가에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일 오전 11시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17%)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0월31일) 장중 3%대 급등해 6만1200원까지 올라 '6만전자'를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까지 5만9000원 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HBM3E 사업과 관련해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 향(向) 공급이 지연됐지만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며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이 언급한 '주요 고객사'를 엔비디아로 보고 있다.


HBM3E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 가능성에도 증권가는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제품을 공급할)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라인업이 12단으로 수정됐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실제로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의 퀄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는 분명한 요인"이라면서도 "고객사의 가장 하이엔드(최신 사양) 제품으로 진입하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날까지 이틀 동안 삼성전자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20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내리며 현재까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만원~9만원선이다. 특히 다올투자증권(11만원→9만3000원), 대신증권(10만원→8만5000원), 교보증권(11만원→9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내렸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역사적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하단이기 때문에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겠지만 주가의 핵심인 메모리 부문의 대내외 환경이 최악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 수주 이벤트와 이전 분기 대비 증익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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