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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축제인데 한국은 찬바람만…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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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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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한 무역 정책을 취하며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경제권에도 문제가 생길 것"(골드만삭스)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500선을 이탈하며 마감했다.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정책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제시된데다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며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11포인트(1.94%) 내린 2482.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마감했다. 개인은 333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8억원, 109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 지수도 대체로 약세였다. 건설이 홀로 강보합세였고 의료정밀이 4%대, 의약품이 3%대, 전기전자,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제조업이 2%대, 운수창고, 서비스업, 금융업, 유통업, 운수장비, 기계,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음식료품이 1%대 하락했다.


테마별로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TYM (4,280원 ▲985 +29.89%), 희림 (6,180원 ▲1,255 +25.48%), 유신 (26,500원 ▲1,600 +6.43%) 등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비트코인이 1억2800만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자 컴투스홀딩스 (28,250원 ▲6,500 +29.89%), 우리기술투자 (11,160원 ▲760 +7.31%), 제이씨현시스템 (4,040원 ▲245 +6.46%) 등 가상자산 관련주가 눈에 띄는 상승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 (53,000원 ▼2,000 -3.64%)가 전일 대비 2000원(3.64%) 내린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다시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185,800원 ▼6,800 -3.53%)도 3%대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427,000원 ▲11,000 +2.64%)과 네이버(NAVER (181,400원 ▲5,400 +3.07%))는 2%대 강세였다. 고려아연 (1,142,000원 ▲17,000 +1.51%)은 1%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255,500원 ▲1,000 +0.39%)와 LG화학 (305,500원 ▲1,500 +0.49%)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 (165,900원 ▼8,200 -4.71%)은 4%대, 기아 (91,900원 ▼2,700 -2.85%), POSCO홀딩스 (305,000원 ▼6,500 -2.09%)는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 (987,000원 ▼20,000 -1.99%)와 현대차 (207,000원 ▼4,000 -1.90%), 신한지주 (55,800원 ▼700 -1.24%)는 1%대 하락했다. KB금융 (92,700원 0.00%)은 약보합권이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나 비트코인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의 영향으로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가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도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따라 대미무역이 흑자인 한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데다 강달러에 따라서 외국인이 연속적인 순매도세를 보여서다. 이날도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8원 오른 14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한국, 대만, 베트남 등 대미무역 흑자 국가들이 트럼프 무역정책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외국인 수급이 빠져나갔다"라며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악재에 양방으로 얻어맞으며 하락해 250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라고 평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코스피는 -3.16%, 코스닥은 -4.41%로 부진하다. 같은 기간 미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이날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8.36배, 0.81배로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수급 개선세를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0포인트(2.51%) 내린 710.54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6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69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펩트론 (119,600원 ▲9,300 +8.43%)은 전일 대비 8.43% 오르면서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131,800원 ▲4,500 +3.53%)는 3%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 (152,900원 ▲200 +0.13%), 에코프로 (77,200원 ▲600 +0.78%), 엔켐 (152,300원 ▲700 +0.46%), HPSP (33,450원 ▲50 +0.15%)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펩트론을 제외한 제약·바이오 종목에서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리가켐바이오 (132,600원 ▼7,400 -5.29%)는 5%대, 휴젤 (271,000원 ▼10,000 -3.56%), 삼천당제약 (129,600원 ▼4,200 -3.14%), 클래시스 (45,700원 ▼1,550 -3.28%)는 3%대, 리노공업 (163,800원 ▼4,400 -2.62%)은 2%대, 알테오젠 (439,500원 ▼6,000 -1.35%)은 1%대 하락 마감했다. HLB (60,000원 ▼300 -0.50%)은 약보합이었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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