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목록에 다시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를 내고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7개국을 지정했다.

상반기 보고서와 비교하면 한국은 새로 포함됐고 말레이시아는 빠졌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7년간 환율 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2회 연속 명단에서 빠졌었다.

현지 교역촉진법에 따라 3가지 요건(△대미무역 흑자 150억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GDP 대비 3% 이상 △12개월간 GDP 2% 이상 및 8개월 이상 미 달러화 순매수) 중 2가지 이상이면 관찰대상국, 3가지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다. 한국은 기존 대미무역 흑자 외에 이번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해당이 됐다.

이번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없었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중 국제무역에서의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거나 효과적인 국제수지 조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달러 환율을 조작한 나라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