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름세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추가 관세에 대한 미국과 중국 간 분쟁 절차에 공식 돌입했음에도 간밤 미 뉴욕증시 상승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5% 오른 3만8888.0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0.30% 상승한 3239.22에, 홍콩 항셍지수가 0.16% 상승한 2만630.52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38% 오른 2만3249.12에서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뉴욕증시가 상승해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일본 시장의 하방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한 해외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닛케이225 지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닛케이225지수의 심리적 고비인 3만9000 부근에서 매도세가 나와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소나자산운용의 구로세 코이치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규제 완화가 미국 기업 활동을 촉진할 거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태도가 강세로 기울고 있다"며 "국내(일본)에서도 소비 증가로 인해 경기 회복 기대가 존재해 일본 주식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12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WT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분쟁 협의를 요청했고 이를 회원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의 요청'은 WTO에서 공식적으로 분쟁을 시작하는 절차로, 당사자들이 소송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해당 사안을 논의하고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는다. 60일 이후에도 협의를 통해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 요청국은 패널(전문심사단)에 의한 판정을 요청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