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제약, 바이오 업종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24포인트(0.71%) 오른 4만48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0포인트(0.39%) 상승한 6061.48, 나스닥종합지수는 38.31포인트(0.19%) 오른 1만9692.33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 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부 소강상태를 보인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1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52.8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3)와 전월치(54.0)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했다. 대체적으로 서비스업황 둔화세가 포착됐다는 시각이다.
지난 5일 발표된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GDP나우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또한 소비 성장 둔화 전망에 기존 3.9%에서 2.9%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최근 나타나는 미국의 소비 모멘텀 둔화는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에 급격한 소비 위축이 동반되지 않는 한 시장 금리 하락과 연동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최근 조정 폭이 컸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대형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은 저비용 AI 모델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파벳은 750억달러 규모의 연간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해 월가 예상치(581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 부진이 주가 약세 요인이 됐다. 이는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AMD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6.27% 하락했다. AI 관련 특별한 이슈를 제공하지 못한 점도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됐다. 유아용 완구업체 마텔은 관세 우려에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15.3% 급등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중 관세 부과 협상 기대감 부각으로 관세발 노이즈가 일부 진정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딥시크 파급효과 등의 요인으로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레벨 하락 등의 요인을 반영하며 제약 바이오 등 금리 하락 수혜 업종 중심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트럼프발 관세 정책 리스크로 1460원대 후반 레벨까지 단기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40원대 중반까지 하향 안정화된 상태로, 전일 달러화도 107.4포인트까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수급 유입 측면에서 키포인트인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세를 보일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5020608073147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