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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 초반 급락세…관세 불확실성에 경계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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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경제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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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유예에도 자동차株 약세

GM 4.15%, 포드 1.81% 하락

월가, 車관세 유예는 "총상에 반창고 미봉책"

ECB, 美 무역정책에 금리 0.25%P 인하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다. 트럼프발(發) 관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AFP연합뉴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4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1포인트(1.26%) 하락한 4만2465.4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5.6포인트(1.47%) 내린 5757.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7.04포인트(1.71%) 떨어진 1만8235.69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들이 약세다.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이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전망 발표 후 19.8% 약세다. 온 세미컨덕터는 4.85%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3.51% 하락 중이다. 전날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자동차 관세 한 달 유예 조치에도 미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4.15%, 1.81%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백악관은 전날 캐나다, 멕시코에 부과한 25% 관세를 자동차 업종에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 대표와 통화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 생산 기반을 둔 미 완성차 업계는 북미 지역 공급망이 고도로 통합돼 이번 관세 조치로 차량 생산 비용 급등, 공급망 혼란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해왔다.


백악관이 추가 관세 면제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후속 타협안 기대에 전날 주식 시장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백악관 역시 전날에 예정대로 4월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백악관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가혹한 관세를 단 한 달 동안 면제했다"며 "이는 백악관이 향후 수개월 동안 쏟아낼 무역·관세 발표 홍수 속에서 총상에 반창고를 붙이는 미봉책일뿐"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석유화학 제품부터 사무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담당자들은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대부분 지역의 담당자는 잠재적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고,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썼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보고서를 통해 "고객(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신규 주문을 중단하고 있다"며 "행정부가 (관세) 시행 방안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아 사업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로존 수출, 투자 약세로 예금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고용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23~3월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4만2000건) 대비 2만1000건 감소한 22만1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23만4000건)도 1만3000건 밑돌았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4.2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3.96%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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