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중이다.

오후 11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2.37%)과 이더리움(1.20%)은 각각 5만6817달러선과 234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BNB(2.50%)와 솔라나(3.68%), XRP(1.10%), 도지코인(4.81%), 톤코인(3.35%), 카르다노(0.3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시장은 요며칠 하락세를 보이던 미 증시 3대 지수가 상승 출발한 데 힘입어 장 초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1.16%)와 S&P500지수(0.36%), 다우지수(0.15%)는 상승세를 보이며 개장했다.

비트코인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긴 하지만 가격의 전고점 및 정점에 대한 예상 시기는 계속해서 미뤄지는 모양새다. 당초 반감기 후 일 년 이내에 전고점을 기록했다는 이야기에 '조만간' 비트코인이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한풀 꺾인 후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를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이전보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렉트캐피털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518일만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며 과거에도 546일 이후에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는 84일동안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매우 느린 움직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이 더 오랫동안 횡보 움직임을 보일수록 지난 반감기 사이클과 비슷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과 하락을 예측하는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알리 마르티네즈 암호화폐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며 "8거래일 연속 순유출된 후 오랜만에 나온 유입세 전환이라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입 전환과 동시에 비트코인이 가격이 6% 넘게 올랐는데, 이는 곳 투자 심리 변화를 나타내는 초기 신호로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투더블록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은 비관적이다. X를 통해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시장에 주류를 이뤘던 낙관론은 거시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지며 위축됐고,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전반적인 속도가 더뎌짐에 따라 분위기도 바뀌었다. 인투더블록 측은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과 기관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불확실성으로 인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자산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되는 점, 장기 보유 주소자들이 하락 이후 보유량을 줄여나가고 있는 점 등도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매달 9월은 자산 현물화 및 법정화폐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이 매년 9월 16일 제 3차 세금납부일인 점을 지적했다.

출처 : 비즈트리뷴

https://www.biztribu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