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장, 뉴욕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증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 4천선을 넘었고, S&P500은 6천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섹터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유틸리티 섹터가 1.7%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그외 부동산 소비재, 산업 섹터도 1% 넘는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걱정이 기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부양책마저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방정부 부채 해소를 위해서 5년에 걸쳐 총 10조 위안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실망감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명품 섹터들이 낙폭이 컸습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6%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는 0.8%, 프랑스 꺄끄 지수는 1.1% 하락했습니다.
미국 채권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뒤로 하고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bp 조금 오른 4.22%를 가리켰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 하락한 4.3%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 차도 전일 12bp에서 이날은 9bp로 축소됐습니다.
한편, 이날 11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발표됐는데, 73으로 집계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여전하다는 판단 속에, 달러화는 다시 반등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5선을 가리켰고요. 또, 중국 부양책 부진으로 중국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기여했습니다. 강달러와 아시아 통화 약세 속에 원달러 환율도 1395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환율에서도 1396원에 거래됐습니다.
유가는 2% 급락했습니다. 달러 강세 영향이 컸고, 중국 부양책이 실망감을 키우면서 원유 수요 기대도 수그러들었습니다. WTI는 2.7% 정도 밀려난 70달러 초반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73달러 후반에 마감했습니다.
금 선물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는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등락을 오가고 있습니다. 269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 1천 달러를 돌파하며 연이어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8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조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