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처럼 동반 상승으로 일부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 긴장 고조 우려가 여전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2% 상승한 3만8415.3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오르면서 일본 시장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전날 실적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정규 거래에서 상승하고,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1.61% 오른 것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6% 오른 4만3870.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5948.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 뛴 1만8972.4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12일 이후 거래인 기준 7일 만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시장 내 대형 호재가 없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정 심화가 투자자의 매수 심리에 짐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야마토 증권의 하야시 켄타로 시니어 전략가는 "지정학 리스크 고조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화권에서는 대만 증시가 홀로 상승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빠진 3352.12에, 홍콩 항셍지수는 0.27% 떨어진 1만9548.79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1% 상승한 2만2874.75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권지수는 대만 최대 반도체 업체인 TSMC 상승에 도움을 받았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