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이날 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러시아의 RS-26 루베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기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IRBM 발사를 확인하면서 해당 미사일은 개조를 거치면 핵탄두 장착도 가능한 것으로 “실전에 배치된 치명적 무기”로 “확실히 우리에게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싱 대변인은 러시아 크렘린이 신형 미사일 발사 30분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는 것에 대해 “핵 위험 감소 채널을 통해 발사 직전에 사전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싱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를 공격하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런 종류의, 위험하고 무모한 수사를 전에도 보았다”며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격 위협 때문에 지원이 축소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변인은 “어제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선보였고,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몇 주, 몇 달 동안 더 많은 패키지가 계속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핵사용 문턱을 낮추고 타격 범위를 넓히는 등으로 핵교리를 수정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핵 태세에서 조정을 보지 못했고 러시아의 교리 수정으로 미국이 태세 조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의 사용허가 이후 우크라이나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거나 확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대인지뢰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보장했다고 말했다. 공급하는 지뢰는 다양하다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싱 부대변인은 대인지뢰 허용에 대해 러시아가 전략을 바꿔 기계화 병력이 아닌 ‘하차 병력’으로 전환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싱 대변인은 전쟁이 격화된 데는 러시아가 외국으로 눈을 돌려 북한 군인들을 전투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한 것이 전쟁이 확대되는 요인이라고 푸틴이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전쟁이 무엇 때문에 격화됐는지는 명확하고 흑백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주권 국가인 이웃을 침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필요한 만큼 지원할 것이고, 처음부터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오늘 이 전쟁을 끝낼 결정과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싱 대변인은 북한군 장교가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북한군은 그들이 위치한 곳에서는 절대적으로 공정한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구자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