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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량 3위 현대차, 시총은 16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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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경제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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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받는 한국 기업들, 왜?

현대차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일본 도요타, 독일 폴크스바겐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시가총액 순위는 얘기가 다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분류한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 1위는 미국의 테슬라, 2위는 일본 도요타, 3위는 중국 샤오미다. 현대차는 16위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반도체 매출 1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지만, 시가총액 순위는 각 분야에서 5위(반도체), 16위(테크)다. 세계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 시가총액 17위, 테크 부문 58위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시장 저평가)’ 때문이다. 특히 올해 다른 나라 주식 시장은 상승세였는데, 코스피는 9.6% 하락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다.


◇여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우선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는 것 자체가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이라는 말이 나온다. 천준범 와이즈포레스트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정책의 지속성이 없는 나라”라며 “그들은 한국 주식 시장이 불투명하고 원칙이 없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SK하이닉스가 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었으면,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달러 넘을 때 SK하이닉스는 1조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시가총액은 405억달러(약 60조원)로, 현대차 시총(약 44조원)보다 크다.


그래픽=양진경


오너 중심의 지배 구조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이유로 언급된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가 올해 시행한 각국 기업의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은 아시아 12국 중 8위였다”며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구조 하에서 이사회는 자신의 임명을 도운 대주주에게 충성하게 돼, 대주주를 견제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쪼개기, 중복 상장도 늘 거론되는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한 주식 투자자는 “만약 애플이 한국 시장에 있었으면, 애플 뮤직, 애플 tv, 앱스토어 등 한 10개 기업으로 상장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가치 평가도 낮아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낮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한다. 주식은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7억1700만달러(약 4조원)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3500억달러인 것이 주요 사례다.


글로벌 주식 분석 사이트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67로 강력한 매수 기회로 보일 수 있지만, PER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현대차가 우수한 수익에도 주가가 좋지 않은 이유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덜 인상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테슬라나 BYD 같은 선두 기업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가전 등 제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다고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는 D램과 낸드 시장은 내년에 감소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의 한계


세계 시장에서 기업 브랜드 가치가 낮은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한국 최대 금융기업 KB금융은 영국 금융 전문지 ‘더 뱅커’가 선정한 ‘세계 100대 은행’ 순위는 65위지만 시가총액은 105위다. 항공에서는 대한항공이 영국의 항공 컨설팅 및 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세계 항공사 순위로는 11위지만, 시가총액은 23위다. K팝과 K푸드가 유행이라지만,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50위,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은 푸드 부문 104위였다.


한 대기업 임원은 “KB금융을 다른 외국 은행처럼 한국인이 아닌 사람이 쓰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으냐”며 “그만큼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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