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4% 상승한 4만264.50에 오전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미국 증권 시장에서 하이테크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일본 시장으로 확산해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2706.56을 기록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0.55% 오른 5975.3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4% 뛰어올라 지수는 1만986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앞두고 이날 3%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기업 TSMC가 시가 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 증시 역시 전날 뉴욕 증시 상승세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 시간 11시25분 기준 대만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1.42% 오른 2만3882.37을 나타내고 있다. TSMC는 같은 시각 2% 넘게 상승 중이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 시간 기준 11시30분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빠진 3206.56을, 홍콩 항셍지수는 0.47% 내린 1만9594.89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지수는 등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인다.
CNBC는 "미국 국방부가 전날 텐센트(게임), CATL(배터리 제조) 등 중국 기술 대기업을 추가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공개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5% 가까이 빠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텐센트 ADR(미국예탁증서)는 장중 9.8%까지 추락하는 매도 우위 장세에서 7.82% 하락하며 마감했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