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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친 이스라엘…"휴전협상 중에 공습" 헤즈볼라 대변인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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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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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 제거를 위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


17일(현지시간) CNN·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부터 이틀간 레바논에서 200곳 이상의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으로 16일 하루에만 29명이 사망하고 12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대변인도 이번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다. 아피프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고문을 지냈고, 2014년부터 헤즈볼라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과거 헤즈볼라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TV를 관리하기도 했다.


CNN은 "아피프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침투 작전으로 헤즈볼라가 깊은 지하로 밀려난 이후 얼굴이 공개된 몇 안 되는 헤즈볼라 관계자였다"며 "주변인들은 그를 '강력하고 도전적인 저항의 목소리'라고 불렸다"고 설명했다.


아피프 대변인은 공습 당시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바트당 본부에 있었다고 한다. AP는 "이스라엘군이 범아랍권 정당 바트당의 베이루트 사무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아피프 대변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은 10월10일 이후 약 한 달여만"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이스라엘군의 이날 공격이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가 아닌 시내 중심부 라스알나바아 지역에서 이뤄졌고, 이례적으로 사전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베이루트 중심부 근처에 인구 밀도가 높은 마르 엘리아스의 건물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공습은 대낮에 진행됐고, 대피 경고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번 공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아피프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헤즈볼라는 지난 14일 레바논 정부에 제출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휴전안은 60일간의 1차 휴전을 위한 것으로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지상전 종식을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1701호를 기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라히야를 공격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중부 알-부레이지에서도 공습이 이뤄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 공격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군사적 역량을 해제하기 위한 작전 수행"이라며 "IDF는 정확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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