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규정을 제정하는 초당파적 법안이 현재 의회에서 초기 단계로 논의 중이다.
미국의 자율주행 면허는 주 단위에서 부여하는데, 만약 이 권한이 연방정부로 단일화할 경우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승인 절차는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새로 제정된 규정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행에 걸림돌이 사라지게 되게 된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규정으로 사람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어온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026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로보택시 사업과 직결된 교통부 장관 인선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정치자금 후원으로 차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 일정 대부분에 동행하고 있다.
교통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은 우버테크놀로지의 임원 출신의 기술 기업가 에밀 마이클이다. 그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X) 투자자이기도 하다. 미 연방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 미주리주 하원의원, 가렛 그레이브스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 등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매일경제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