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 심리지수가 석 달째 하락하며 보합 국면을 목전에 뒀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0포인트(p) 내린 110.1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보합 국면에 접어든 것은 지난 7월(120.9) 이후 4개월 만이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수도권도 전월 대비 8.0p 하락한 113.1로 6개월 만에 보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국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보합으로 돌아선 것은 그간 소비심리 상승을 이끌던 서울의 매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117.7로 상승 국면을 가까스로 유지했으나 직전월(125.8)보다 8.7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7월 140.6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111.2로 전월(119.5)보다 8.3p, 인천은 109.5로 전월(116.1)보다 6.6p 각각 내리며 보합을 보였다.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전월(110.2)보다 3.5p 내린 106.7로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4.8p 내린 110.6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제주(93.4) -13.6p, 대전(104.9) -9.7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경남(112.6)은 6.6p, 충남(112.4)는 3.2p, 충북(108.0)은 1.6p 올랐다.
10월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은 전월 대비 3.1p 하락한 100.6로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5.0p 내린 101.7, 비수도권은 8.0p 하락한 99.3으로 보합이었다. 서울은 5.7p 내린 104.1로 2개월 연속 하락해 보합이었다.
뉴시스 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