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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망해도 미장으로 벌었다” … 폭락장에도 증권사들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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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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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시장의 나홀로 침체로 동학개미들이 울상짓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수익의 폭풍 성장으로 웃음꽃이 피고 있다. 해외주식시장으로의 계좌이민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과도한 마케팅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탈한국'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는 올해 3분기 1조18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342억원) 대비 87.3%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대비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서학개미 열풍 덕분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나홀로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대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수익률은 한국이 -12.8%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손실을 보는 시장이 됐다. 전 세계 평균 수익률인 17.6%나 선진국 평균인 18.9%, 한국이 속한 신흥국 평균인 6.7%를 하회하는 처참한 수치다.


최근 석 달 동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14조258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탈을 지속하는 가운데 그간 증시를 떠받들던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증시로의 '투자 이민'이 가속화되고 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월간 기준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인 50조586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59조원대였던 예탁금은 연일 감소하며 이달 들어 50조~51조원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1013억6571만달러(14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서학개미의 미 주식 보관액은 줄곧 100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인 319조3834억원의 45.3%에 달한다. 


증권업계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국내 투자자들의 탈한국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주식 서비스는 해외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이 진행하는 각종 증정 이벤트 역시 해외주식에 집중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종목 선정부터 트레이딩, 세금 납부에 이르기까지 해외주식 거래 전 과정에서 투자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모으기 서비스인 '정기 투자하기' 서비스 적용 종목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소수점 가능 종목만 정기 투자가 가능했지만 미국 모든 종목에 대해 정기 투자를 할 수 있다.


KB증권은 '해외선물옵션, 수수료 할인에 지원금을 더하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거래소 22개 상품에 대한 해외선물 온라인 거래 수수료 할인 및 해외선물·옵션 거래량에 따른 거래 지원금을 지급한다.


증권사가 해외주식 마케팅에 집중하는 건 국내주식 대비 해외주식 투자가 소위 먹을 게 많아서다. 


MTS 기준 국내주식 수수료율 대비 최대 17배 높은 해외주식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 고객 비중이 큰 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토스증권의 미국주식 수수료율은 0.25%, 국내주식 수수료율은 0.014~5%로 미국주식 수수료가 17배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환전 관련 이익도 쏠쏠하다. 국회 정무위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9개 증권사(미래에셋·한투·삼성·키움·NH·KB·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의 연간 달러 환전 수수료수익은 약 1631억원 수준으로, 2022년 연간 수준(1150억원)과 비교해 41.8% 늘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만 해도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 사업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주요 수익원 한축이자, 침체된 국내 증시 상황에서 집중해야 하는 비지니스모델"이라면서 "증권사 수익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해외주식 투자자 잡기에 소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한국 시장이든 미국 시장이든 투자자들을 통해 돈만 벌면 되고, 특히 수수료 수준이 높은 미국 주식으로 옮기게 하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는 시각"이라면서 "국내 증시가 처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업계가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마케팅에 혈안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뉴데일리경제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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