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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 “뜨겁다 뜨거워”···3분기 순대외금융자산 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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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7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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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1조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최근 미국 대선 결과 이후 ‘트럼프 쇼크’에 타격을 받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쏠리는 ‘탈 국장’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513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말(2조3952억달러)보다 227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대외금융자산은 9778억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분기 말 대비 1194억달러 증가하며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해당 값이 증가하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감소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실제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646억달러 증가한 9969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1억달러 감소한 1조535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를 의미하는 증권투자 계정도 267억달러 줄어든 9575억달러로 집계되며 최초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에 따라잡혔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증권 투자는 해외 주식 및 채권 매수가 확대되고, 보유 증권 평가액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EU(유럽연합) 증시가 반등했고 9월 빅컷(0.5%p 금리인하)에 미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증권 투자 잔액 9969억달러는 통계 편제 이후 최초로 외국인 투자잔액을 넘어섰으며, 최근 투자 행태와 경상수지가 지속 유입되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전체 해외증권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에 대한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진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개인투자자가 속하는 비금융기업의 증권투자 비중은 전체의 33.6%(20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로,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34%)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 대응에 따른 북미 지역 투자 확대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는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수준과 유사한 정도로 증가했다”며 “해외 대체 자산 투자가 늘었고 미중 무역 분쟁 대응으로 인한 북미 투자 확대 등으로 해외 직접 투자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잔액이 1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잔액은 1017억4600만달러(약 142조5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일보다 3억8030만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1973조원을 기록하며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윤곽이 확실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불확실성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데이코리아 서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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