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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에 은행주 ‘주르륵’…환리스크 확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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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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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여파로 은행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통일반적으로 환율 급등은 은행 자본 적정성에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각 은행들의 외화자산 원화 환산금액이 늘어난다. 이럴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고 대손부담이 커진다. 


해외법인 자산규모가 크거나 외화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올 9월말 해외법인 자산은 42조원으로 총자산(557억원)의 7.5%에 이른다. 우리은행 26조원, 하나은행 23조원, KB국민은행은 19조원이다.


외화대출금은 외환대출금보다 대손부담이 크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금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의 지난 9월말 외화대출금은 43조7000억원으로 하나은행(36조1000억원), 국민은행(34조4000억원), 우리은행(19조5000억원)보다 많다.


원화가치 하락시 외화자산 많은 은행 불리


비상 계엄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금융시장 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오전 10시 52분경 932.61로 전거래일(종가 969.25) 대비 28.09포인트(2.9%) 떨어졌다. KRX 유틸리티(-6.2%), KRX 건설(-4.6%), KRX 보험(-4.3%) 다음으로 하락률이 컸다.


KRX 은행 지수는 KB·신한·하나·우리·DGB·BNK·JB 등 7개 은행계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IBK기업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지방은행인 제주은행을 포함한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대장주인 KB금융은 전일 대비 5.7% 주저앉은 9만5400원, 하나금융은 5.9% 떨어진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은행도 각각 4.6%, 3.5%에 하락한 상태다.


이날 지수 하락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다. 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하자 관련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2일 1395원으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최고 1446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사인 2009년 3월 15일(1488원) 이후 1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한 이후 환율은 1405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소폭 오른 상태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외환시장 불안정성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게 증권가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환율·야간 선물시장 등 낙폭은 축소됐다”며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https://www.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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