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후폭풍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4일 오후 1시 34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84p(1.75%) 하락한 2456.2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9.34p(1.97%) 하락한 2450.76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외국인이 505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4089억원, 33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4%), 음식료업(0.2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업(-10.12%), 보험(-4.97%), 건설업(-4.64%), 금융업(-3.69%)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0.18% 상승 중이다. 윤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도 오후께 7.57% 오름세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12%), LG에너지솔루션(-2.0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포스코홀딩스(-1.45%) 등이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증시 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한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긴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라며 "당분가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경계감에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47p(2.09%) 하락한 676.3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3.21p(1.91%) 하락한 677.59에 출발했다.
오전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29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292억원, 7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파이낸셜 뉴스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