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 AP와 BBC 등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간) 오후 12시 50분쯤 스웨덴 중부에 위치한 도시 외레브로 외곽의 한 교육센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주로 성인 이민자들에 언어 수업을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는 용의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현지 언론들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수사 당국이 용의자의 자택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신원과 범행 동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웨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장소에서 복수의 수사 조치가 이뤄졌다"며 "단독 범행으로 보이지만 연루자의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에서 일하던 교사 레나 워런마르크는 현지 언론에 10발 정도의 총성을 들었다고 밝혔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은 인근 건물로 대피했고 현장에선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부상자가 많아 경찰은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교사 마리아 페가도는 "(사건 당시) 15명의 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라며 "두 발의 총성을 들었지만 탈출했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날 총성과 비명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AP는 "범죄 현장에서의 피해가 광범위해 수사관들은 사상자 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사망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잔혹 행위"라며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에 위로를 보낸다"라며 "이토록 어두운 날 인명을 구하려 분투한 경찰과 구조·치료 인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 사건을 "끔찍한 폭력 행위"라며 "교실에 갇혀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일은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될 악몽"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