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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관세 4배" 발언에 안보실장 "좋은 결말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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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8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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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보다 한국의 관세가 4배 높다고 주장한 가운데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통상관계 부처가 미국 상무부나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어 (관세 문제에서)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실 양국간 관세가 거의 없는데 이 부분은 또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군사적이나 다른 많은 방식으로 한국을 도와주는데도 한국이 미국보다 관세가 4배 높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양국 교역은 대부분 무관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4배 언급의 근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위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나겠다"며 "아직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이번 회동에서 미국 측과 협의할 수 있느냐는 질의엔 "뮌헨에서 외교부 장관들이 논의한 것도 그렇고 그밖에 실무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것은) 대북 정책 또는 대북 접촉도 한미가 충분하고 긴밀한 공조 위에서 한다는 게 트럼프 2기 정부의 변함없는 얘기"라며 "모든 것을 망라해서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지난번에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와서 협의했고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본 역시 논의 의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달 6일 왈츠 보좌관과 통화를 하면서 워싱턴에서 회동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장관급 인사가 회동하는 것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안덕근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 이어 세번째다.


신 실장은 "예전에 청와대를 '블루 하우스'라고 할 때 '하우스 투 하우스'(house to house)의 협력, 소통이 있었는데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 사이에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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