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연준 회의도 가세,10년물 국채 금리 7bp 하락
"이틀간 달러 환율 비정상적 변동 가능성"
사진=REUTERS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7일의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주요국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도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 날 0.5%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는 달러당 0.6% 상승한 152.06에 도달했다. 유로화도 0.6% 상승한 1.09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일의 연준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어 온데다 주말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다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7베이시스포인트 떨어진 4.31%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 금리도 4bp내린 4.166%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여겨져온 비트코인은 0.7% 하락해 68,596.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0.3% 하락해 2,46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선물은 0.1%,나스닥 100 선물은 0.2% 상승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도 0.6% 올랐다.
현물 금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분석가들은 달러화 하락이 아이오와주에서 뜻밖에 해리스가 트럼프를 3%p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베팅 사이트 프레딕트잇은 해리스에 53센트, 트럼프에 52센트로 배당률을 책정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1달러를 얻을 확률에 베팅하는 금액으로 1주일전에는 해리스가 45센트, 트럼프가 59센트였다.
ING 외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시장에서 트럼프 관련 거래가 일부 축소되는 듯하며, 향후 이틀간 달러 환율에 비정상적인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로커 페퍼스톤의 분석가 크리스 웨스턴은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완전히 장악할 경우 국채의 지속적인 매도가 예상되며 달러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해리스의 승리와 의회의 양당 분열시 “달러화와 금, 비트코인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동맹국들(OPEC+)이 생산량 증가 계획을 한달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렌트 원유는 약 2.5% 상승한 배럴당 74.9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산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2.7% 오른 71.35달러를 기록했다.
OPEC+는 전 날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12월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