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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투자했거나 앞으로 의향 있다” 7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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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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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실망한 이른바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군단이 최근 더욱 몸집을 키운 배경에는 높은 수익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문화일보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에게 실시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미국 투자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는 비중은 73.9%에 달했다.


미국 주식 투자를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 ‘국내 주식시장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40.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19.4%), ‘혁신적인 글로벌 선도 기업에 투자 가능’(12.4%), ‘시장의 높은 투명·공정성으로 두터운 투자자 보호’(11.6%), ‘국내보다 높은 배당이익 등 주주 환원’(10.3%) 등 답변이 뒤를 따라왔다.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그쳤다.


한경협은 “해외 주식 투자에서 기업 지배구조는 주요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상법 개정을 강하게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연초 대비 53.6% 늘어난 1035억 달러(약 145조 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13일 기준 국내 상장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163조4516억 원) 중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ETF 비중은 6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ETF는 대폭 성장해 국내 상장된 ETF 중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의 순자산은 이달 처음으로 56조 원을 돌파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 비중은 연초 23.2%에서 34.6%로 불어난 상태다. 올 들어 순자산 증가 상위 10위 중 8개가 모두 미국 주식형 ETF였다.


문화일보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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