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 청약시장의 대어로 꼽힌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나왔다.

전용면적 105㎡ 이상인 중대형 타입 중 16개 중 8개 타입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20억원에 이르는 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1414가구 1순위 공급에 2만121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과 ‘국민평형’인 84㎡의 경쟁률은 높았다. 59㎡A 타입은 19가구 모집에 4054명이 지원해 268.5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 타입에서는 132가구가 배정된 84㎡B에 4852명이 신청해 44.7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105㎡ 이상의 중대형이 16개 타입 중 8개가 공급수량에 비해 신청자가 적어 미달됐다.

112㎡C 타입은 18가구 공급에 9명만 청약을 넣었고 120㎡C 타입은 38가구 공급에 26명이 신청했다.

중대형 평형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타입은 244㎡로, 4가구 공급에 10명이 신청해 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형별로 경쟁률 편차가 나타난 데 대해 전문가들은 20억원 안팎에 형성된 중대형 평수에 대한 가격 부담이 큰 것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112∼170㎡ 타입의 분양가는 약 13억4000만∼19억7200만원 수준으로, 신축인 점을 감안해도 노원구 내에서는 비싼 축이라는 평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 ‘서울원’ 내에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노원구에 4년 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47층짜리 6개 동, 전용면적 59∼244㎡ 1856가구로 구성되며, 평균 분양가는 3.3㎡당 3825만5000원이다.

주변에 5성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오피스, 레지던스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전날 특별공급에서는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