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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 내부용 매체로 신속 보도한 북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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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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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사실을 외신보도를 이용해 처음 알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괴뢰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 윤석열 괴뢰를 수사당국으로 압송' 제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됐다며 "이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용 매체다. 때문에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빠르게 북한 사회에 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주요 외신들을 인용해 "형사기동대, 마약범죄 수사대를 비롯해 수사당국의 수천 명 병력이 대통령 관저에 모여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3일 윤석열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1차적으로 진행됐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경비여단의 저지로 실패했다", "궁지에 몰린 윤석열은 지난 몇주일 동안 요새화된 관저에 들어박혀 여러 차례의 조사 압박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 왔다"라고 전했다.


또 신문은 한 외신이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들의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은 사상 처음으로 압송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오명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신들이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한국 정치가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며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윤 대통령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질서를 희생시키고 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윤석열이 '불법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하는 만큼 한국에서는 앞으로 정치적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이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보도한 것은 남한 사회의 혼란을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북한 체제의 우월함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비상계엄 및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당국의 공식 입장이 담긴 담화나 성명은 내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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