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성장 부진에 알파벳주가 1년만에 최대하락
엔비디아는 AI지출 유지에 반사이익으로 주가 상승
사진=게티이미지
알파벳과 AMD의 기대 이하 실적에 중국의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소폭 내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딥시크 쇼크에도 AI 지출에 올해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전체 매출 증가폭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8% 폭락했다. 1년만에 최악의 하락이다.
AI 그래픽 칩 업체인 AMD는 4분기 데이터센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AI칩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10% 가까이 폭락했다.
알파벳의 AI 하드웨어에 대한 거액 지출은 알파벳 주가에는 타격을 줬지만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에는 호재로 작용해 엔비디아는 이 날 3.5% 상승한 1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 기관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외부결제금지 정책 등에 대해 공식조사에 나설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1%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 날도 다시 1.7% 하락했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극우정당을 지지하면서 1월중 신차 판매가 무려 60%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63% 급감했다. 또 배터리전기차 판매가 42% 급증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 가운데 8%나 판매가 감소했다.
CEO인 일론 머스크가 유럽 전역에서 인기없는 트럼프 정부와 유착한 모습이 유럽내 판매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블룸버그 매그니피센트7 지수는 1.6% 하락했다. 이 그룹은 S&P500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구성한다. 이들은 S&P500 기업 전체 평균보다 40%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된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4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 날 일본 엔화가 임금데이터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0.2%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당 0.9% 상승해 153.02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2.3% 상승한 98,787.42달러에 도달했다. 이더는 6.6% 크게 오르면서 2,814.07달러를 기록했다.
월트 디즈니는 영화의 잇따른 성공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 개선으로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우버 테크놀로지는 법률 및 규제 비용을 이유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과 영업이익을 보고하고 환율 역풍이 예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