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주행차(로보택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테슬라가 23일 장 마감 직후(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실적 기대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5.15% 급등한 251.5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시장은 테슬라가 지난 분기 247억7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 순익 62센트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이 실적보다 더욱 주목하는 것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로보택시 공개일이다. 머스크는 당초 오는 8월 8일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공표했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블룸버그가 로보택시 공개가 오는 10월로 연기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8.4% 급락했었다.
당시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제품을 보다 완벽하게 제작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의 최고 관심사는 로보택시 공개일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로보택시 공개일을 더 연기하더라도 날짜를 확정해 고지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그러나 새로운 로보택시 공개 날짜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다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관심사다. 머스크는 이날 X(구 트위터)에 “내년 테슬라 공장용으로 옵티머스를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의 관련 계획이 약 1년 미뤄진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옵티머스가 올해 말까지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2025년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정작 실적보다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가 실적 발표의 핵심인 것이다.
머스크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이와 관련,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다면 테슬라 주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면 실망 매물이 쏟아져 급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