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포인트 폭락 처음 본다"…코스피 7%대 폭락에 2500 붕괴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이틀째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7%대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코스피는 2600선을 내준 데 이어 2500선마저 붕괴되며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3.73포인트(7.24%) 하락한 2482.4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일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200지수 선물가격이 5% 넘게 1분 이상 급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자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졌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장 대비 7.64% 내린 3만 3167.24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41%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것이 이번 폭락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84%), 나스닥지수(-2.43%)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데다, 지난달 실업률까지 예상보다 더 나빠지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250억원, 176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1조5472억원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료정밀(-8.51%), 전기전자(-8.43%), 화학(-8.24%), 기계(-8.36%) 등이 8%대 폭락하고 있으며, 운수장비(-7.99%), 제조업(-7.73%), 섬유의복(-7.47%) 등도 7%대 급락 중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1위 삼성전자(-9.42%)를 비롯해 SK하이닉스(-8.95%), 현대차(-7.17%), 기아(-7.94%), KB금융(-7.09%), POSCO홀딩스(-7.57%), 신한지주(-6.65%) 등이 급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2.68%),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셀트리온(-3.20%)도 하락 중입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7.84포인트(7.42%) 내린 721.4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3억원, 7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2887억원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천당제약(-10.53%)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3.82%), 알테오젠(-5.42%), 에코프로(-2.96%), HLB(-1.85%), 엔켐(-8.3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