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통해 제작한 비트코인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생태계와 거리를 두게 될까.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과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일수록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쟁글 리서치팀은 16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0.5%포인트(빅컷)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06% 가량 떨어진 5만83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 6만 달러 회복을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은 곧바로 5만6600달러선까지 무너졌다. 최근 일주일 사이 4.34% 가량 떨어진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8140만원대 거래 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약 2.55%(업비트 기준)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 후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크립토 포 해리스(Crypto for Harris)’ 화상 컨퍼런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진행됐지만 해리스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디지털자산산업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크립토 포 해리스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가상자산 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가상자산산업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주당 정치인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연구원은 “원론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해리스 후보의 입장도 여전히 불분명한 만큼 현재의 규제 환경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