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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 상승시 장기채는 20% 빠져"…금감원, 채권 투자 유의사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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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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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장기채권 및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채권 개미 사이에서 장기채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데, 장기채 가격은 시장 금리에 특히 민감하게 변동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는 지난달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금리 하락이 전망되면서 현재 수준의 높은 채권 이자 수익과 함께 향후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채권 투자시 기본적으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안내했다.


우선 채권은 원금 손실이 가능한 상품이다. 투자자가 정부, 금융회사, 주식회사 등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이므로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이전에 매도하는 경우엔 시장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 가격을 돌려받게 된다. 이 때도 금리 상황에 따라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매매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시장 금리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또 3년물보단 5년물, 5년물보단 30년물 등 장기채일수록 가격 변동 정도가 더 커진다.


예를 들어 최초 가격이 1만원이며 표면금리 3%, 액면가 1만원인 만기 5년 및 30년 채권 두가지가 있다고 가정할 때, 시장금리 시장금리가 3%에서 4%로 1%p만 상승해도 두 채권의 상황은 현저히 차이 나게 된다. 만기 5년 채권 가격은 458원(-4.58%), 만기 30년 가격은 1960원(19.6%) 하락한다. 만기 30년 채권의 가격 하락폭이 5년물의 4배 이상인 것이다.


시장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또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장기채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금감원은 그러나 "장기채는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화 정도가 크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국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채권 투자시 주의할 점도 안내했다.


금감원은 "해외 채권 투자시에는 환율 변동, 채권 발행 국가의 경제 상황 등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 채권을 만기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 해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원화 환산 수령 원금과 이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통화(헤알화) 가치의 급락으로 현지 기준으로는 원금 2배의 수익을 거두고도 원화 환산시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환 손실이 우려되는 경우엔 환헤지된 채권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또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해외 레버리지 ETF 투자시에는 장기로 투자할수록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2배수, 3배수를 추종한다.


우연수 기자(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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