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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떨어진다는데, 채권 투자 해볼까?”…“이럴 땐 원금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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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리서치
08-18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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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해 채권 투자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채권도 원금 일부를 잃을 수 있는 투자'라며 유의 사항을 배포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를 보면, 올해 1월 2조 7천만 원, 2월 4조 1천만 원, 3월 3조 6천만 원, 4월 4조 5천만 원, 5월 3조 5천만 원, 6월 3조 6천만 원, 7월 3조 4천만 원 등으로 2월 이후 4조 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나 시장 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이 변동될 수 있다"며 유의해야 한다고 오늘(18일) 안내했습니다.


■ "채권도 원금을 잃을 수 있다"


금감원은 우선 "발행인의 신용등급이나, 채권 만기 전 매도 시점의 시장 금리 수준 등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적으로 채권 발행인이 부도, 파산하게 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또 부도나 파산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만기가 되기 전 채권을 팔 때 시장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금감원이 제시한 사례를 보면 퇴직금으로 표면금리 3%, 액면가 1억 원인 만기 12년 채권에 투자한 60대 A 씨는 생활자금 부족으로 채권 만기 전 채권을 팔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채권 투자 시점보다 시장금리가 1%p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9.95%, 995만 원 하락한 9,005만 원이 됐고, 이 가격에 채권을 팔면서 A 씨는 원금을 일부 잃었습니다.


■ 채권투자 주의사항 ① 매도 시점 시장 금리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


만기 보유가 아닌 중도 매매를 통한 매매차익 실현 목적으로 투자할 경우, 매도 시점 시장 금리 변화에 유의해야 합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 만기 전에 판매 시 손실을 볼 수 있고, 장기 채권일수록 가격 변동이 커져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만일 시장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오를 거라고 전망되더라도, 금리가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한다면 투자자금이 계획보다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반면 투자 목표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 이자를 받는 것일 경우, 표면 이자율과 채권 만기가 수익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고 발행 기관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 상승기에 신규 발행 채권일수록 표면 이자율이 높아집니다.


다만 이자를 정해진 시점에 받고, 만기에 원금을 전액 회수하기 위해서는 발행인의 신용등급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채권투자 주의사항 ② 채권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 변동 폭도 확대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하락 전망 시 투자자들은 장기채를 선호합니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고,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장기간 지금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장기채 투자 시 채권 가격은 시장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변동해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표면금리가 3%, 액면가가 1만 원인 만기 5년(단기), 만기 30년(장기) 채권을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시장금리가 3%에서 4%로 1%p 상승할 경우 만기 5년 채권 가격은 458원(4.58%), 만기 30년 채권 가격은 1,960원(19.6%) 하락합니다.


만기 30년 채권의 가격 하락 폭이 4배 이상 커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채권투자 주의사항 ③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 발생할 수 있는 해외 채권


해외 채권에 투자할 때는 환율 변동이나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 상황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대비 높아, 향후 미국 국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이 훨씬 클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변동으로 인해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 상황에 따라 채권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이 예시로 든 브라질 채권 손실 사례를 보면, 브라질 채권 수요가 높았던 2011년 8월에 만기 10년, 표면 이자율 10% 브라질 국채에 1억 원을 투자해 2021년 8월 만기까지 보유한 경우, 환율 급변으로 원화 환산 시 3,529만 원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 채권투자 주의사항 ④ 장외채권 중도 매매 가능할까


장기채를 장외채권으로 사는 경우, 만기 전에 파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장외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중도 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와 채권을 장외에서 샀더라도 장내 상장된 경우만 중도 매도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장외채권에 투자할 경우 중도 매도 서비스 제공 여부, 장내 상장 여부 등을 따져보고, 중도 매도가 불가능한 장외채권에 투자할 때는 단기에 필요한 자금까지 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 채권투자 주의사항 ⑤ 해외 레버리지 ETF = 고위험 상품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외 레버리지 ETF(기초자산 수익률의 여러 배를 수익률로 약속하는 상품) 투자할 때는 장기 투자할수록 복리효과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ETF는 중도 매매가 어려울 수 있는 채권 직접투자와 비교할 때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했다가, 예측이 빗겨 나가는 경우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2배수·3배수 등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 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로 손실이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최초 가격이 100인 기본 ETF와 3배 레버리지 ETF가 매일 +5%, -5%를 번갈아 10회 반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본 ETF는 최초 가격인 100 수준을 회복하지만, 3배 레버리지 ETF는 손실이 확대돼 20일 뒤에는 13.4%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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