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AI(Affectionate Intelligence, 공감지능)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탑재해 사용자와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씽큐 온은 사용자가 "공청기 조용하게"처럼 일상 표현을 사용해도 뜻을 이해해 풍량을 조정한다. "하이 LG, 오늘 일정 어떻게 돼?"라고 물으면 씽큐 온은 일정을 확인해 "오전 10시에 테니스 강습이 예정돼 있어요"라고 답변한다. 강습 장소까지 이동 시간을 물어보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해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며 "서둘러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이 제안한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올 시각에 맞춰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조건으로 세탁기 코스도 설정해 준다.
LG전자는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 기기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다. 앳홈은 5만여 종의 가전,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앳홈의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
씽큐 온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AI칩 DQ-X가 적용됐다.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연결하고 고성능 연산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씽큐 온에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 'LG 쉴드(LG Shield)'를 적용했다. 주요 데이터를 암호화해 분리된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하고, 외부에서 작동 코드를 해킹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보호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스마트홈의 한계를 넘어 친구처럼 대화하면 알아서 케어해 주는 씽큐 온으로 누구나 쉽게 AI홈과 공감지능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