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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변동성 장세…경기방어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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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러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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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고평가 논란 韓전염…美실업률 발표전까지 급락 반복

제조업황 둔화 아냐, 코어산업 여전히 견조…저점매수 분석도


코스피, 코스닥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에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했다. 다만 단기 조정에 따른 저점 매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83포인트(3.15%) 하락한 2580.8을 기록했다. 장 중 2578.07까지 내려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2600선이 깨진 건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하락 요인 중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신규 주문의 부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미 기업들의 새로운 수요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수출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도 "경기침체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 실업률 발표 전까지 불안감과 경계심리가 시장에 남을 수 있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하락 주요인으로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 후,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확산한 점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8월 초 급락장 후 같은 현상이 반복됐는데 미국 경기침체 우려보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본질"이라며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한국으로 전염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하락 종목은 862개에 달한다. 상승 종목 수(53개)를 16배가량 웃돈다. 코스닥 하락 종목은 1507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증시 폭락 당시 1609개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하락 종목 수(2022년 이후)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국내 반도체 빅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45%, 8% 내렸다. 자동차, 이차전지주 등 업종을 불문하고 낙폭을 키웠다.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와 글로벌 주식시장이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당장 반등에 타당한 근거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말까지 주가를 끌어올리기보다 다음 해 반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3p(3.15%) 하락한 2,580.80으로, 코스닥 지수는 28.62p(3.76%) 하락한 731.75로 마감했다. 2024.9.4/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증시를 주도도해오던 반도체주들이 휘청이고 있어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당주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게 대안"이라고 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며 저점 매수 전략을 권고하기도 했다. 황순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표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지만, 코어 산업인 컴퓨터·전자 산업과 음식료 산업 코멘트 등은 긍정적이었다"며 "전반적인 제조 업황이 둔화하는 것은 사실이나 코어 산업이 견조해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히 기우이고, 주가가 빠졌다면 여전히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증시 반전을 이끌 모멘텀(상승 동력)이 다양하다는 분석도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어서 경기침체 우려가 있더라도 일부 방어할 수 있다"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고용보고서가 기대를 충족할 경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이 장기적으로 제조업 사이클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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