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지난해보다 1만4300명 늘어

비수도권 의대 상당수 지역인재 배정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전국 39개 의과대학(의대)이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1만4346명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의대 모집 정원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원자의 수가 늘어나서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전국 39곳 의대는 9일부터 13일까지 수시 모집 원서를 접수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의대 지원자(정원 내)는 7만74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5만6402명보다 25.4% 늘어난 수치다.

전국 의대의 신입생 선발 인원은 4610명으로 지난해보다 1497명 늘었다. 전체 선발 인원의 67.6%인 3118명은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의대 지원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늦게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의대도 있어서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는 의대 지원자의 수가 2배 수준 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9927명이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 수시 모집에 지원해 지난해 8369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출신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는 올해 입학 정원이 늘어난 의대의 상당수가 비수도권 의대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의대들은 늘어난 입학 정원 대부분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배정했다. 비수도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 800명에서 올해 1549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의대에도 지원자가 몰리긴 마찬가지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12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지원자는 4235명이다. 지난해 3693명보다 14.7%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의대 지원자의 상당수는 상위권 의대에 도전하는 학생일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의대는 12월 13일까지 수시 모집 합격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대학에 입학하려는 수험생은 11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고, 12월 말 정시 모집에 지원하게 된다.

수시 모집은 통상 내신 성적이 중요해 고3 재학생이 많이 지원한다. 정시는 수시 모집보다 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한 N수생이 많이 지원한다. 의대 입학 정원 확대로 올해 N수생은 18만1893명정도로, 21년 만에 가장 많다.

선모은(sun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