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5% 하락한 3만8013.7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벌이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증폭된 탓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은 보복을 천명했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도쿄증시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받았다.
개별주 가운데선 TDK, 무라타제작소 등 애플 관련주가 4%대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다. 애플이 내놓은 신형 아이폰16 시리즈 수요가 약할 수 있단 우려로 애플이 간밤 2.91% 하락한 영향이다.
중화권에선 홍콩 증시 오름세가 눈에 띈다. 하루 전 국경절 공휴일로 휴장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연 홍콩 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4.5%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부통산 개발업체를 포함해 본토 주식들이 뛰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를 지도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쏟아낸 뒤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드니 소재 자산운용사 글로벌X매니지먼트의 빌리 렁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랠리는 투자자 포지셔닝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앞서 중국 노출을 줄이던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가 중국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한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