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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점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날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4.69% 하락한 13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3조4000억달러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은 3조2200억달러로 줄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탔다. 전날 138.07달러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새로쓴데 이어 이날 장중 최고가(140.76달러) 경신 여부가 주목받았지만,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상한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자들이 중동 국가들을 겨냥해 국가안보 측면에서 수출 허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논의했고, 이는 일부 국가의 AI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미 당국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에 그쳐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 AMD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각각 5.22%, 3.47% 빠졌다. 이밖에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인 ASML은 매출 전망 하향 조정에 16% 이상 하락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