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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장님, 돈 나올 곳 찾아 뛰어다녀요”…여기부터 대출 확 줄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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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보수적 대출영업에

올 중기대출 증가 6% 머물러

20% 늘어난 대기업과 대조

일부선 중기대출 전면 제한도



[사진 = 연합뉴스]

5대 은행이 지난 1년간 대기업 대출을 20% 늘리는 동안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은 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에 중소기업 대출이 연체되거나 부도가 날 위험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이 각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향후 성장기업이 자금을 융통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164조635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잔액인 137조3492억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26조9667억원에서 665조7354억원으로 늘어나며 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에 불과한 대기업 대출의 증가액(27조원)이 중소기업 대출 신장액(38조원)의 70% 수준인 셈이다.


시중은행이 늘 대기업 대출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경우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이 1월 대비 12월에 1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5% 이상 줄었다. 주요 은행이 과거와 비교해 근래 들어 중소기업에 돈 내주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은행의 기업 대출 기조가 바뀐 것은 경기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경기에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실제 올해 주요 은행은 기업 대상 부실 채권 관리에 골치를 썩인 것으로 나타난다. 5대 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 말까지 상각하거나 매각한 기업대출 채권은 3조4296억원이다. 전년 동기 2조783억과 비교해 65% 늘어난 수치다.


은행은 회수 가능성이 없는 채권을 장부에서 삭제해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낮은 가격에 넘기는 ‘매각’을 진행한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해당 작업이 올해 특히 활발했던 셈이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난다. 농협은행은 올 3분기 중소기업 연체율이 0.81%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0.1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연체율이 0.04%에서 0.07%로 0.0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된다. 여타 은행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직전 분기 대비 지난 3분기에 0.11%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실제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3137개 사를 대상으로 올 2분기 기업경영을 분석했더니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1년 새 5.0%에서 4.4%로 저하됐다. 아울러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넘게 증가했다. 파산 신청 기업 중 대다수는 중소기업으로 나타난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건전성 관리 압박을 받는 은행이 과거보다 기업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문제는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전반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면서 일시적 자금난만 견뎌내면 되는 우량 기업에까지 돈이 흐르지 않을 우려에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전결권을 연말까지 중단해 영업을 축소한다. 전결권은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개별 영업점 재량으로 우대금리 등을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이다. 영업점을 대상으로 이윤을 축소해가면서까지 중소기업 대출을 내주지 말라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이 타사의 대출 제도를 유사하게 시행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대출 제한 움직임은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업은 성장 과정에서 자금난을 한 번씩은 겪었다”며 “기업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유망한 회사의 싹까지 잘라버리게 될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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