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07%↑, TSMC 1.30%↓
트럼프 TSMC에 “우리 사업 95% 훔쳐” 발언도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6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최신 칩을 개발하고 TSMC는 이를 전량 생산하며 두 주가의 흐름은 그동안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07% 상승한 145.61달러(20만1772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약 2% 오른 142.93달러에서 출발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46.48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44.42달러)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조5170억 달러로 늘어나며 이틀째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로써 이날 주가가 0.33% 하락해 3조3660억 달러를 기록한 애플과의 격차도 더 벌렸다.
반면 TSMC 주가는 같은 시간 1.30% 하락한 193.22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3%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도 간신히 1조 달러를 지켰다.
한편 이날 트럼프의 감세·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 3대 주요 지수가 2% 이상 오르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안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가 14.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은 3.80%,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07% 상승했다.
TSMC의 주가 하락은 대선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TSMC를 비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 법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한 기업들이다”라면서 “그들은 우리 사업의 95%를 훔쳤고 지금 대만에 있다”고 말했다.
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tudyabroad45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