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에 각각 6대 4 비율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향후 10~15년 동안 연평균 6.4% 상당의 성과를 안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2025 LTCMA 장기자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주식과 채권이 60대 40인 포트폴리오의 연간 예상 수익률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의 초청으로 이날 세미나를 개최한 뒤 내년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과 함께 향후 시장을 전망했다.
LTCMA는 글로벌 자산투자의 장단기 수익성과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다. JP모건자산운용은 전 세계 100명이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서치 애널리스트, 전략가들의 양·질적 정보를 결합한 LTCMA를 갖추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은 협업 관계인 한화자산운용과 해당 연구 자료를 연금 상품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캐리 전략가는 회사의 LTCMA를 바탕으로 “적극적 운용과 대체자산 편입을 통해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은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를 감안하면 6.7~8.1% 수준의 수익률을, 채권은 10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평균 3.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대체자산을 추가 편입하면 수익률을 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캐리 전략가는 “금리 하락과 자금 회수 환경이 개선되면서 사모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실물 자산 중에서는 미국의 신흥지역 등 비핵심(non-Core) 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이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낮아지면 스프레드(위험채권과 무위험채권의 금리 격차)가 완만해지기 때문에 이자 수익이 매력적일 것”이라며 크레딧 채권에 주목했다.
주식의 경우, 중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 많은 요소가 요구되는 데 생산 가능한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인공지능(AI)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