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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소화·신규 지표 주시…혼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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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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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실적을 소화하는 가운데 신규 경제지표와 국제 정세 등을 살피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01포인트(0.06%) 오른 43,434.4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51포인트(0.48%) 낮은 5,888.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3.87포인트(1.29%) 내린 18,722.27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과 기대감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며 혼조 마감한 바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 3분기(8월~10월)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천200만달러로 시장 예상(331억6천만 달러)을 상회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81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75센트)을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 보다 둔화해 실망을 안겼다. 4분기 매출 전망치(375억달러±2%)도 비교적 강력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애스워스 데이모대런은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실적이 단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10% 이상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경제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일~1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3천 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6천 명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2만 명)를 하회한 7개월래 최저치로,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의 중심부인 필라델피아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5.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 부진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4% 급등하며 3년래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30%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매출이 전년 대비 29% 성장하는 등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3분기 호실적으로 주가를 견인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양호한 분기 실적과 전망을 내놓고 2대1 주식 분할 계획을 공개했으나 주가는 외려 1%대 뒷걸음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을 요구한 여파로 주가가 5% 이상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전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개당 9만8천 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지난 19일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옵션 상품의 가격은 이날 3% 이상 상승했다.


CMC 마케츠 분석가 조첸 스탠츨은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었다"며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장 상태를 너무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차익 실현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언제 다시 시장을 흔들지 모르는 국제 정세에도 유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로 연이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 매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은) 최연소 이사로 재임한 바 있는 케빈 워시와 월가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로완으로 최종 후보가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향방의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귀기울이고 있으며 이날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55.6%,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4.4%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48%, 영국 FTSE지수는 0.60%,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6%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66% 오른 배럴당 69.8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5% 높은 배럴당 73.9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국제뉴스공용1(foreignnew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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