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을 받은 272곳 중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44곳이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일반공급은 1만7703가구(특별공급 제외)였고 84만8031건이 접수돼 평균 47.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228곳, 일반공급은 9만5902가구였고, 61만2040건이 들어와 평균 6.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세 속에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선보이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의 경쟁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3.3㎡당 분양가는 1395만원이었지만 5년이 지난 2024년 2066만원으로 671만원 올랐다.
특히 지난해(2023년) 1800만원이었던 분양가가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266만원 상승해 올해 분양가 상승이 매우 가팔랐음이 확인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건축비 상승과 각종 규제로 인해 분양가 인상이 우려된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더욱 높은 선호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말에도 귀한 분양가 상한제 단지 공급은 지속된다. 이달 대우건설이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에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신동아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선보인다.
매일경제 이하린 기자